MISAE NO.03 · 코어
DM 유도형
게시글은 초대장이고 쪽지함이 본식인 유형
코어 유형
정의
DM 유도형에게 게시글은 본 문서가 아니라 초대장이다. 본문은 짧고 여백이 많다. 질문을 던져놓고 정답을 모르는 척 기다리거나, 댓글창에서 대화를 이어가다 창을 하나 더 여는 기술에 능하다. 최종 목적지는 늘 쪽지함이다.
이 유형의 시그니처 문장은 '누구든 편하게 DM 주세요'다. 편하게 달라는 말은 지금 불편하다는 뜻이고, 아무나 달라는 말은 이미 아무에게나 하고 있다는 뜻이다. 문은 활짝 열려 있는데 왜 열어뒀는지는 물으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다.
포착 신호
- 본문은 두 줄인데 댓글이 30개다. 무대는 글이 아니라 댓글창이다
- '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'라며 문을 열고 질문이 오면 5분 내 답한다
- 쪽지, 편지, 보름달 같은 단어로 DM을 은어처럼 부른다
- 좋아요보다 답글이 성의 있다. 댓글 하나하나에 맞춤 답글을 단다
자가진단
- 댓글 다는 손보다 알림 확인하는 손이 빠르다
- 대화가 댓글 두 개를 넘어가면 'DM으로 옮길게요'를 친다
- 팔로워에게 질문을 자주 던지지만 본인 답은 글로 안 올린다
- 낯선 이의 답글과 아는 이의 답글에 온도 차가 있다
처방
대화를 원하면 공개적으로 해라. 진심은 댓글창에서도 성립하고, 낚시는 쪽지함에서만 성립한다. 창을 옮기는 순간 목적이 먼저 들통난다.